10월 10일 통도사 방문기
"과연 우리는 우리 민족의 전통 조형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잘 사용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고, 울산행 KTX에 올라탔다.
울산 통도사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인의 일상에서 익숙하게 바라보던 조형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조형의 탄생 원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조형의 탄생 원칙을 인공지능에게 지침서로 제공해 줄 수 있다면, 한국인의 조형 의식이 담겨 있는 조형도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날이 올까? 계속되는 질문 속에 KTX 울산역에 도착했다. 울산역은 타 도시에 비하면 약간은 초라한 행색이었다. 내가 초라하게 느낀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울산이라는 도시가 험한 산에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나름 이유를 찾으며, 당일 예약한 쏘카를 렌트하러 거대한 주차장 내부에 있는 쏘카존으로 이동하였다. 거대하게 펼쳐진 주차장과 거대하게 펼쳐진 쏘카존, 그리고 롯데렌터카존이 이곳 울산은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다.
내가 오늘 빌린 쏘카는 모닝. 가장 저렴한 차량을 골랐지만 그래도 제주도보다도, 부산보다도 더 비싼 값을 치렀다. 물론 울산역에서 버스를 타도 통도사에 이를 수 있지만, 내가 지방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중간중간에 차량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잠시 쉬고 싶을 때 카페에 가서 잠시 앉아 있는 것으로는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나이가 되었음을 몸소 깨달은 이후의 일이다.
국중박에서 판매되는 전통을 내세운 굳즈 (혹은 뮺즈)는 과연 한국인의 조형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상품일까? 아니면 그저 표면적 아름다움을 차용한 이쁜 장난감에 불과한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상품의 경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오르는데, 그 자체로 너무 아름다워서 소장하고 싶은 상품임에는 분명하지만, 한국의 전통 조형의식을 연구하고 재해석하여 발전시킨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국의 전통 유물을 3d 스캔하고, 이를 3d 프린팅 기법으로 출력한 후 현대인의 색상을 입혀 현대인에게 판매하는 사고의 과정에서 한국인의 DNA에 각인되어있는 한국인의 조형의식을 알아채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통도사에 방문하여, 통도사의 주심포 사진을 찍고 이를 claude를 통해서 3d 입체 모형으로 만든 후에 3d 프린팅을 하고, 한국전통 안료를 푸어링 미디엄에 섞어 표면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방식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해서 한국적인 색상 조합에 대한 연구나 발견, 혹은 재해석을 통한 적용 등의 경험을 쌓을 수는 있겠으나, 이를 한국인의 조형의식 혹은 조형 원칙으로 언어화 / 체계화 / 지침화하는 데는 실패했다고밖에 볼 수 없겠다.
아래는 기록을 위해 남겨놓는다.
여행경비: 19435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