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본 Netflix의 어쩔수가 없다.
과연 무엇에 관한 영화였을까?
마지막에 로봇과 인공지능이 제지 공장에서 종이의 질을 측정하고 커다란 종이를 레이저 빔으로 커팅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결국 박찬욱 감독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없어지는 인간의 직업/직장 __ 그리고 이 거대한 현상 속에서 일상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 군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인공지능과 로봇때문에, 모두 실직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쩔수가없네'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대혁명의 시기에 블록체인, 정부를 혁신하다. 란 책에서는 의외의 지점에서 인간의 생존 변화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p.244 ~245
블록체인 혹은 신뢰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신뢰가 기술적으로 보장되는 사회란 어떤 사회일까? 인류가 현재와 같은 법, 제도, 조직, 규약, 규율, 위계 질서, 관료제, 사법 장치 등 사회의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들인 실험, 노력, 실패와 성공의 경험 등을 감안한다면 신뢰를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trustless 사회의 모습은 당연하게도 지금과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
이 시기에는 계약(규율과 규칙)을 잘 맺는 방법, 계약(규율과 규칙)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과정, 공정한 방식으로 합의를 도출해내는 문화 등을 잘 구축하는 쪽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될 것이다.
불록체인에 계약을 담을 때는 계약 자체를 잘 정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정보를 취합하고 해석하고 판단하고 타인과 협상하고 설득하고 합의를 도출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기계가 일할 수 있는 시대에는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그 남은 시간에 우리는 실험하고 연구하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협상하고 타협하고 의사결정하는 인간만의 고유한 일들을 해야할 테니 말이다.
-전명산
블록체인으로 신뢰가 일반화/알고리즘화 된 사회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한 글이지만, 나는 vibe design 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글로 보인다. 결국 디자인 교육도 실행단에서 계획단 (원래의 디자인 _설계)으로 그 중심축이 옮겨져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더 설계의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